비표준 웹사이트가 소수 사용자 발목 잡아
웹 표준 준수에 대한 논란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는 다른 나라와 달리 국내 인터넷 이용 환경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편중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일각에선 개발자들이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표준 권고안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된 웹 사이트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소수의 웹 브라우저 이용자들은 웹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커다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웹 사이트 게시판에서 벌어진 토론을 통해 웹 관련 종사자들은 웹 표준 준수와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안호천 기자 hcan@itjr.net
작년 말 국내 대형 포탈사이트의 11월 접속 통계를 보면 인터넷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계열이 98.0%, 오픈소스인 모질라 계열이 0.5%, 사파리 계열이 0.5%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세계 시장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계열 74.1%, 모질라 계열 20.3%, 사파리 계열 2.3%와 확연히 비교되는 수치다.
국내 인터넷 이용 환경이 마이크로소프트 일변도로 치닫게 되면서 여기저기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터넷이 너무 빠르게 발전한 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동의 재산인 인터넷이 한 회사의 전유물로 전락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한다. 독점은 사용자들의 종속을 낳을 수밖에 없으며 경쟁이 없으면 제품 가격은 결코 낮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개발자들, 표준 준수 필요성 못느껴
진보네트워크의 오병일 사무국장은 “우리나라는 초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외에 맥이나 리눅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은 이미 주요 애플리케이션까지 온 상태”라며 “시민 사회나 네티즌의 자발적 참여, 정부의 공공적인 역할이 없다면 이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지적대로 현재 국내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점유율 높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모질라나 불여우, 사파리 등의 웹 브라우저 사용자나 장애인 전용 브라우저, PDA 전용 브라우저 사용자들은 웹 사이트를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소프트웨어진흥원의 행정기관 홈페이지 이용성 실태 조사 자료를 보면 모질라를 사용할 경우 평균적으로 90% 이상의 스크립트 오류 발생이 있었고 글꼴 깨짐 15% 이상, 동영상 미작동 24%, 자료 다운로드 불가는 30% 이상이라는 결과를 알 수 있다.
개발자들이 W3C의 웹 표준 권고안이 아닌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맞춰 웹 사이트를 개발하는 이유는 이미 국내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가 98%나 되기 때문에 표준을 준수해 소수의 사용자까지 포함해야 하는 웹 사이트를 개발해야 할 필요를 못 느낄 뿐더러 표준에 따를 경우 시간과 노력을 더 들여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개발자보다 발주자가 인식 바꿔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의 공개소프트웨어 지원센터 남일규 팀장은 “표준화는 시장의 문제이지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표준 관련 기술을 배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 안 되지만 개발자들은 시장의 요구를 따르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그는 “공공기관 홈페이지부터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 돼 있는 것이 문제”라며 “개발자가 아닌 발주자가 문제를 인식하고 모든 브라우저를 다 사용할 수 있는 웹 환경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일규 팀장은 “발주자들에게 문제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웹 표준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또한 적어도 공공기관에서만이라도 웹 표준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에서는 식약청과 환경부가 표준 준수 웹 사이트 개발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행자부에서는 올 10월부터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를 평가할 때 웹 표준에 맞는지 기술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음 내용은 리눅스 개발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KLDP(Korean Linux Documentation Project) 게시판에서 7월 말부터 6일간 벌어진 토론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이를 통해 웹 관련 종사자들은 웹 표준 준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일부 내용 수정이 있었음을 밝혀둔다.
출처: http://www.itjr.net/it/it_view.asp?code=04&id=2885&page=1
웹 표준 준수에 대한 논란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는 다른 나라와 달리 국내 인터넷 이용 환경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편중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일각에선 개발자들이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표준 권고안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된 웹 사이트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소수의 웹 브라우저 이용자들은 웹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커다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웹 사이트 게시판에서 벌어진 토론을 통해 웹 관련 종사자들은 웹 표준 준수와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안호천 기자 hcan@itjr.net
작년 말 국내 대형 포탈사이트의 11월 접속 통계를 보면 인터넷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계열이 98.0%, 오픈소스인 모질라 계열이 0.5%, 사파리 계열이 0.5%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세계 시장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계열 74.1%, 모질라 계열 20.3%, 사파리 계열 2.3%와 확연히 비교되는 수치다.
국내 인터넷 이용 환경이 마이크로소프트 일변도로 치닫게 되면서 여기저기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터넷이 너무 빠르게 발전한 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동의 재산인 인터넷이 한 회사의 전유물로 전락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한다. 독점은 사용자들의 종속을 낳을 수밖에 없으며 경쟁이 없으면 제품 가격은 결코 낮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개발자들, 표준 준수 필요성 못느껴
진보네트워크의 오병일 사무국장은 “우리나라는 초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외에 맥이나 리눅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은 이미 주요 애플리케이션까지 온 상태”라며 “시민 사회나 네티즌의 자발적 참여, 정부의 공공적인 역할이 없다면 이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지적대로 현재 국내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점유율 높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모질라나 불여우, 사파리 등의 웹 브라우저 사용자나 장애인 전용 브라우저, PDA 전용 브라우저 사용자들은 웹 사이트를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소프트웨어진흥원의 행정기관 홈페이지 이용성 실태 조사 자료를 보면 모질라를 사용할 경우 평균적으로 90% 이상의 스크립트 오류 발생이 있었고 글꼴 깨짐 15% 이상, 동영상 미작동 24%, 자료 다운로드 불가는 30% 이상이라는 결과를 알 수 있다.
개발자들이 W3C의 웹 표준 권고안이 아닌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맞춰 웹 사이트를 개발하는 이유는 이미 국내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가 98%나 되기 때문에 표준을 준수해 소수의 사용자까지 포함해야 하는 웹 사이트를 개발해야 할 필요를 못 느낄 뿐더러 표준에 따를 경우 시간과 노력을 더 들여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개발자보다 발주자가 인식 바꿔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의 공개소프트웨어 지원센터 남일규 팀장은 “표준화는 시장의 문제이지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표준 관련 기술을 배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 안 되지만 개발자들은 시장의 요구를 따르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그는 “공공기관 홈페이지부터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 돼 있는 것이 문제”라며 “개발자가 아닌 발주자가 문제를 인식하고 모든 브라우저를 다 사용할 수 있는 웹 환경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일규 팀장은 “발주자들에게 문제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웹 표준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또한 적어도 공공기관에서만이라도 웹 표준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에서는 식약청과 환경부가 표준 준수 웹 사이트 개발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행자부에서는 올 10월부터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를 평가할 때 웹 표준에 맞는지 기술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음 내용은 리눅스 개발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KLDP(Korean Linux Documentation Project) 게시판에서 7월 말부터 6일간 벌어진 토론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이를 통해 웹 관련 종사자들은 웹 표준 준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일부 내용 수정이 있었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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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itjr.net/it/it_view.asp?code=04&id=2885&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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