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일은 없다

2005/07/14 11:00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이다. 우리는 멍하니 있는 시간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무언가 분주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고, 설렁설렁 사는 것은 죄악시한다. 일도 그렇다. 돈이 되는 일은 가치 있는 일이고, 돈과 별 상관이 없는 일은 잡일로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 일은 신성시하고, 그 외에 나머지 일에는 별 가치를 두지 않는다.



특히 가정 일은 주부 만의 일로 간주한다. 할 수만 있다면 하지 않고 지나가고 싶은 성가신 일로 생각한다. 그런 잣대로 본다면 웬만한 일은 다 잡일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눈 이야기는 잡담이고, 집에서 가족과 같이 있는 시간은 부서지는 시간이다. 목욕탕 청소, 책상 정리, 밀린 명함 정리 등은 외주를 주어야 하는 일이다. 과연 그럴까?


세상에 잡일이란 없다. 다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일이지만 가치가 다른 것뿐이다. 흔히 잡일이라고 구분되는 일은 상대적으로 별 생각 없이도 처리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가치가 있다. 잡일과 중요한 일이 조화를 이룰 때 생산성도 올라가고 삶에 활기도 생긴다. 그래서 주경야독이란 말이 나온 것이다. 하루 종일 책만 보거나 농사를 짓는 것보다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하면 효과가 크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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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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