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젊은이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 회사에서 제시해주는 비전을 자신의 비전으로 생각하고, 회사의 비전이 없다면 자신의 비전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갓 진출할 때는 꿈도 많았고 열정으로 넘쳤지만, 막상 현실에 부닥치고 나면 이런저런 실망을 하게 된다. 또한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과중한 업무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생활하다보면 자신은 더 이상 발전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것만 같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비전이 없어!”란 말을  되뇌며 회사를 뛰쳐나가고 만다.

대개 이런 상황은 개인이 조직에 바라는 것과, 조직이 개인에게 바라는 것 사이에서 일치점을 못 찾을 때 생긴다. 개인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에 관한 명확한 비전을 갖고 싶어한다. 그런데 기업은 조직원이 스스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주기를 원한다. 그것이 현대의 무한겨쟁 속에서 기업들이 살아남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의사결정의 권한과 책임을 전부 CEO 혼자서 질 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이 함께 만들어낸 비전이 있다면 개인과 기업의 관점의 차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비전이란 자신이 누구고,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떻게 그 여정을 이끌지를 아는 것이다. 명확한 비전은 조직의 심장이 되어 모든 조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만든다. 즉 CEO보다도 더 높은 위치에서 조직원들을 움직이는 힘의 원천인 것이다. 비전을 통해 조직원들은 의욕과 열정으로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휘해 진정한 성공과 한 차원 높은 성장을 이루게 된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은 비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회사의 혁신을 위해 CI를 바꾸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행사를 갖는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가 구성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 주된 이유는 비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중요한 구성원과의 공유, 의미 있는 목적, 뚜렷한 가치, 그리고 미래의 청사진이 배재된 것이다.

예들 들어,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내세웠던 차별 없는 세상은 그가 수천명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의견을 들은 뒤 만들어졌다. 1960년대에 만들어진 비전이 아직까지도 미국 국민의 가슴 속에서 남아 있는 이유는 처음부터 ‘구성원과의 공유’를 통해 비전을 세웠기 때문이다. 또한 CNN 방송의 뉴스는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평을 듣는다. 하지만 어떤 사고가 터지면 사람들은 CNN의 뉴스부터 켜고서 숨 죽이고 듣는다. 이는 CNN의 뉴스가 남보다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는 '의미있는 목적' 아래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1982년에 존슨앤존슨은 타이레놀에 들어간 독극물을 회수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였다. 그러자 독극물 사건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존슨앤존슨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감은 증가했다. 이는 존슨앤존스가 신뢰라는 '뚜렷한 가치'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마지막으로 1969년에 NASA는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인간을 착륙시켰다. 그러나 이미 수년 전부터 NASA 기술진에게는 달 표면을 거니는 인간의모습이 ‘미래의 청사진’으로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달 표면을 거니는 인간의 모습을 떠올린 뒤에야 NASA는 어떤 기술을 개발해야 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성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조직과 그렇지 못한 조직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비전에 따른 핵심가치를 보전하고 목적의식을 강화하고, 꿈을 이를 때까지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100년 지나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훌륭한 기업이 되느냐, 아니면 그저 좋았던 시절이 있었던 기업이 되느냐를 결정한다. 비전의 힘은 그런 것이다. 비전을 갖는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비전은 일과 인생에서 잃어버렸던 열정을 다시 되찾게 해준다. 또한 조직이나 개인에게 명확한 비전이 있다면 방황하는 시간은 짧게 끝내고,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시간을 길게 유지시킬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다.

비전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일하고 있는 그 순간에 있다. 당신도 과거로부터 배워서 미래를 계획하고, 현재를 살아라. 다시 말해, 지금 당신의 비전을 실행하라. 비전으로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라.


출처 :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 켄 블랜차드, 제시 스토너 샘플북에서 발취

(SERI 기획연구회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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