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아주 우연히 조선닷컴 TV에서 그들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채 1분도 안보고 나는 네이버 검색창에 키워드를입력하고 있었다. "두번째 달"

검색 결과에는 그들의 신상과 몇몇 정보들이 눈에 띄고, 더 크게 눈에 띈 것은 그들의 7월 8일 공연소식!
바로 다음 날이다.

그동안 침체되어 있는 내 몸과 마음에 한줄기 단비를 내려주자는 마음으로 아무 망설임 없이 인터파크로 이동 공연티켓 예매를 완료한다. 공연문화와 어느정도 담을 쌓고 살던 내게는 참으로 신기한 일에 가깝다.

그렇게 예매를 해놓고도 난 두번째 달이 어떤 음악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콘서트 현장에서 느끼기 위해 일절 다른 정보는 찾지 않았다.
아일랜드, 궁 등의 OST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여자친구로 부터 들은게 전부.

7월 8일 토요일, 일찌감치 도착한 서울 악스, 주변이 아직 일부 정리가 안된 모습으로 개관한지 얼마되지 않은 느낌을 갖는다.(나중에 확인한 결과 개관한지 두어달째)
깔끔하고, 단순한게 정리된 내부는 세련됨이 가득한다. 공연장 1차 만족!
공연 10분 전 입장을 해서 자릴 잡고 앉았다.
그리고 공연시작.
막이 열리고, 벤치엔 린다 컬린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혼자 무반주로 묵직하게 노래를 하고, 끝이 날 때쯤 들어서는 다른 멤버들...

"와! 많다~"
무대 위의 악기들이며, 많은 멤버들이 무대를 꽉 채운다. 공연 제대로 시작,

공연을 보기 전에 잠깐 들어 익숙한 곳이 흐른다, 그런데 큰일이다. 갑자기 '울컥'병이 도졌다. -_-;;;
곡 중간 중간 아이리쉬 휘슬의 파트에서 난 절제할 수 없는 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가슴을 울렁이게 했다.
그건 외로움, 쓸쓸함, 슬픔, 침울함...머 이런 종류의 감정과 알수 없는 몇몇 감정들이 더해져 내 눈을
촉촉하게 적셔 왔다.
익히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해지기로 마음을 먹고 아주 억지로 울음만은 참았다.

그렇게 그들의 공연은 시작됐고 공연 내내 나는 그들의 음악에 깊숙히 빠져든다.
낯설지만 익숙한 음악. 이국적인지만 결코 이국적이지만은 않은 리듬은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나 있을 법한 대중의 삶이 녹아있지 않은가 싶다.

대중의 희노애락, 그건 세계 어디에도 누구나 갖고 있는 삶의 모습이다.

두번째 달이 지향하는 '에스닉 퓨전',
다양한 민속 악기를 섞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사전적으로 보면 여러 민족의 음악을 섞는 것을 의미하는 듯 하다. 두번째 달의 앨범에도 켈트족, 아일랜드, 브라질 등의 음악들이 녹아있다.

그 대중의 리듬(민속 리듬)이 어색하지 않게 잔잔하고, 촉촉하게 내 마음 속에 들어선다.
두번째달을 통해 느낀 그 감정은 내가 한때 '레게'라는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와 닯았다.

이국적이나 느끼하지 않고 서민적이다. 아니 어쩌면 난 그 리듬에서 우리 음악(국악)의 경쾌함도 들리는
착각을 일으켰다. 착각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렇게 3시간여의 공연 내내 그들에게 심취되어 빠져나오지를 못했다.
공연이 끝나고 그들의 사인회에서 만난 멤버들은 하나 같이 털털함이 뭍어난다.
그들의 음악만큼이나 소박해 보이는 미소와 겸손함이 반갑다.
어쩌면 그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에서도 느낀 그 소박한, 인간적인 모습이다.

여자친구를 통해 CD 가득히 멤버들의 싸인을 받았다.
당분간 그들의 모습을 다시 보기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듯 한다.  보컬의 귀향과 드러머의 입대로 말이다.

이제 그들의 2집과 콘서트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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