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니 정확하게 사랑하는 단 한사람
그 사람은 오기도 하고
또 때로는 떠나기도 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떠난 것이 아니라
떠나 보냈다고 해야할테지만...

5년 넘은 시간이 너무도 익숙해서 약간은 아니
솔직히 아주 많이 흔들리지만
우리 만남은 이쯤에서 서로를 위해서라는
다소 상투적인 말을 내뱉으며
보내주어야 한다

익숙한 것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를 보내기 전부터 두려움에 떨고 있었는지 모른다

두려움,
그를 보낸 뒤의 시간들에 대한 자신 없음일거다

하지만 사랑은 오기도, 떠나기도 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일이 아니니
괜히 유난스럽게 굴지 말자

유난스럽게 울지도 말고
유난스럽게 슬퍼하지도 말고
유난스럽게 이별을 고하지 말자

지금까지와 같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조용히 보내주자

짜증내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이쁘게 보내주자

그의 전화번호는 조금만 더 간직하자
그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그 날까지만
그가 모르게 조용히 채워두자

술먹고 전화기의 1번만 누르지 말자
제발...
아니 술을 먹지 말자

그렇게 보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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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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