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두마리의 개가 있다.
한마리는 어머님이 집에 혼자 계실때 적적하실까봐 본의 아니게 키우게 되었던 '가을이'와
동생이 길거리에서 갓태어난 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와 입양한, 그래서 이름도 '애기'...
애기는 암컷, 가을이는 수컷이지만 그간 아무일(?) 없이 지내왔다.
왜냐하면 두마리의 몸크기가 워낙 차이가 많이 나는 터라 둘의 사랑은 불가능에
가까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어느날 흰색 마르티즈 한마리가 집주인의 사정으로 1주일 가량 놀러왔다.
그게 화근이 될줄이야. -_-;;;
그 마르티즈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불안해 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애기의 '임신'
애기의 임신 소식을 접했을 때 그 기분이 꼭 내가 사고친(?) 듯한 허탈? 경악? 아무튼 두렵기 시작했다.
하루 하루 배가 불러오더니 급기야 토요일(29일) 새벽 세마리의 새끼를 출산,
안타깝게도 한마리는 태어난 후 사망.
나보다 조금 더 용감한 동생이 출산과정을 돕고, 나는 북어국을 끊여 먹였다.
그렇게 시끄러운 토요일이 가고,
오늘은 그나마 차분한 마음으로 한 가정을 바라보는 심정이란...
애기 출산의 또다른 피해자가 있다면 그건 가을이, 본의아니게 베란다로
쫓겨나서 그런지 억울한 울음소리를 낸다.
"사고친 마르티즈는 반성하라!!! 각성하고 책임져라....." 라고 외치고 싶다.
에고~ OTL
@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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