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만에 어머님과 아버님 산소를 다녀오기 위해 길을 나섰다. 시원한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려 성묘를 마치고는 오랜만에 춘천 시내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두시간 넘게 근처의 흔적들을 찾아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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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복판에 자리잡은 고등학교를 찾았다. 1989~1991년까지 3년을 다녀던 성수고등학교. 여전히 학교는
그자리에 있었다. 예전 교실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지금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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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고등학교 교훈, 믿음, 소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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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고등학교는 아주 특이한 구조의 건물이다.
건물 중앙이 비어있고, 가장자리 쪽에만 교실이 있다. 일명 닭장이라 불리우는 이유도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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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고등학교는 예전에 성수여자상업고등학교를 함께 마주보고 있다. 남고와 여고가 마주보고 있으니 참 남녀공학과는 다른 색다른 그리고 묘한 기운이 감돈다. 저기 보이는 운동장은 남고와 여고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운동장이다. 생각해 보면 여기에 얽힌 에피소드도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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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구조도 특이하지만 교실 창문 밖으로 난간이 있는 구조다.
고등학교 때, 딱 한번 저 난간으로 야간 자율학습을 땡땡이 쳤다가....걸렸던 기억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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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근처에 헌책방, 위치는 과거의 자리가 아니지만 그 분위기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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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등학교 근처의 구멍하게, 20여년은 족히 지났는데도 아직도 문을 열고 장사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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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하면 생각나는 두 가지가 막국수와 닭갈비, 역시 닭갈비 골목 근처임을 알리는 안내판..
춘천에서 닭갈비를 먹고자 한다면 닭갈비 골목에서 먹는 것이 실패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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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참으로 번화했던 고개를 넘는다. 일명 육림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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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번화함은 온데간데 없고 황량하기 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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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가게만이 장사를 계속 하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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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림고개를 넘어 중앙시장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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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없는게 없을 것 같은 큰 시장 같았는데...그래도 아직 약간의 활기는 남아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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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두 가게에 마지막으로 갔던 것은 몇년 전 아버님과 함께였다. 이제는 그럴 수 없으니 혼자서 들어가 만두를 주문했다. 양념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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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만두의 맛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다. 초등학교 때 부터 먹던 만두맛이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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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와, 사장님 내외의 모습이 슬라이드 처럼 지나간다. 이제는 연세가 많이 드셨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장사를 하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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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춘천은 일본인들에게 겨울연가의 메카다. (춘천 명동)
좀 생뚱맞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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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이 입은 옷이 참 이쁘다. 그러나 여자옷이라는 것,..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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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명동에 있는 춘천 닭갈비 골목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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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가게가 참 많다.
이곳에서 먹으면 적어도 맛없다는 말은 안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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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음반과 테이프를 사던 명곡사, 아직도 그 자리에서 그대로 영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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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팔호광장, 이곳은 고등학교 때 춘천시 고등학교 비평준화를 반대하는 아주 큰 시위를 했던 장소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춘천시내 서너개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평준화 반대 시위를 했었다.
대학때도 안해본 시위를 고등학교때 이곳에서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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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호광장 주변의 헌책방, 이곳도 자주 들리던 곳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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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는 길,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진입하기 위해 강촌IC를 향했다.
강촌의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젊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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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인지는 알수 없지만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것 같다. 연인들이 저 빌린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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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서울 진입, 올림픽도로가 꽉 막힌다....ㅜ_ㅜ 여기서 부터 집까지 40분은 걸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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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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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환아빠
    2009/10/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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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춘천사진 잘보고 갑니다.
    제가 87년에 성수고 졸업했으니 한 5년 선배일듯 합니다. 옛날 생각나서 우연히 인터넷 보다가 들어오게 되었는데 오래전에 떠난 모습들을 다시보게 되니 너무나 반갑고 아련한 생각마저 듭니다. 학교앞 경춘서점, 팔호광장의 통닭집(그 옛날 원주일미통닭이 맞으려나?), 육림고개, 중앙시장... 참 소중한 추억들을 일깨워 주는 사진들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서울로 와서 생활하다 보니 제 소중한 학창시절 추억이 있는 춘천 가볼기회가 너무 없군요..사진으로나마 옛추억을 더듬어주게 해주어서 감사 드립니다...
    • 무사(無四)
      2010/01/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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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93년도 2월에 졸업했으니(74년생), 1년 후배가 되나요? 그래도 2년간 같이 등하교를 같이 했네요..^^
      저도 타지에 나와 생활하다보니, 간만에 본 학교와 춘천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수환아빠 선배님이 추억하고 계시는 팔호광장의 원주일미통닭집은 지금 제 동기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성수고등학교 졸업생이죠. 혹시 춘천 가실 일 있으시면 거기에 들러 일부러 들렀노라고 하시면 서비스 짱일 것입니다.
      같은 추억을 간직하고 계신 선배님들...모두 현재의 그 자리에서 모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2. 레몬트리
    2009/12/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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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80년대초에 고등학교를 다녔으니..
    벌써 객지 생활한지도 25년이 다되어 가는 군요..
    사진을 따라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춘천여고에서 시청쪽으로 쭉 내려가면 명동입구에 친구들과 잘가던 삐삐스낵은 있나해서 사진을 계속 살펴보면서 내려가니 어느덧 서울로 향하는 사진이더군요..
    반가웠습니다..
    • 리좀
      2009/12/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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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삐스낵의 쫄면 ㅠㅠ; 그보다 맛있는 쫄면은 이후 먹어본 적이 없네요.
  3. 2009/12/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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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로 온지 얼마나 지났나...가늠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릴때 주로가던 팔호광장 짜장면집 복성원,그옆에 명문서점,코너돌면 왕짱구도 있었고,그옆에 동부수퍼도 있었고...삼일서적 태양서적이 팔호광장에 자리잡고 있었지요...아스라이 기억이 나는데 초딩때 강원은행에 정기적금 넣어놓고 매달 은행갔던게 생각나네요~ 제가 육림세차장 근처에 살았거든요..^^
    대학입시때 성수고에서 시험봤었는데...사진보고 반가웠어요...ㅋㅋㅋ
    전 춘천여고 다녀서...혹 사진에 찍히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쭉 내려보았습니다~~
    같은미소를 나누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4. 인비짱
    2009/12/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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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잘 보고 가요.고향이 춘천인데 어릴때 엄마손잡고 가던 육림시장을 다시 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내요. 학교다닐때 먹던 튀김만두도 보네요. 저긴 떡볶이 국물에 찍어드셔야 하는데 ㅋㅋ 사진 퍼갈게요. 옛날생각 많이 나는 사진입니다.
  5. 예나마미
    2009/12/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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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언제나 흐믓함을 주는 내고향 춘천..
    님 덕분에 소중한 추억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네요.
    사진보는내내 `맞아.이거야~`..하고 감탄이 나오는 이유..
    덧글 다신분들은
    모두 공감하시리라 생각되요..

    가슴에 남겨둔 추억을 불러주심에 감사드리고.
    오늘저녁..일명 그당시 (제가 춘여고 재학중)빈민촌이라 불려왔던
    그곳의 떡볶이와 군만두가 너무 먹고싶습니다..^^*
  6. 봉의산'
    2009/12/0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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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은 나의 고향이라고만 생각햇지 여러분의 고향이라는 생각은 안해본 것 같네요. 그만큼 고향에 욕심이 많고 자랑스럽고~ ~. 나의 모교 춘천여고가 만천리로 간다니 목백합이 궁금했지만 더 좋은 더넓은 곳으로 자리를 잡는다 생각하니 다행이라 생각듭니다.소풍하면 그저 민씨묘, 박씨묘 초등학교부터 고3때 까지. 그런데 그아름 다운 곳이 어떻게 변했을 까? 사진 올리신분은 나보다 한참 후배라 기억하는 부분이 모두 일치하지않지만....그래도 반가웠습니다.지금도 나의 기억 속에는 바윗물, 곰짓내. 작두고개.이성길 연못.변전소산길...물론 피앙세. 태극당 팝으로 만든 아이스케익,문화방송앞 놀이터 그앞에 호떡집,중앙교회, 춘여고 앞 석굴암. 조금떨어진곳의 군만두 모두모두 생각납니다. 40여년 시간으로 나를 불러 여행 시킨 아름다운 밤입니다. 감사합니다.
  7. 김희기
    2010/08/1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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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반갑습니다. 성수고를 83년도에 졸업을 하고, 2001년에 한국을 떠나 지금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와서 살고 있습니다. 4년전에 한국에 들어가 춘천에 가 보았습니다. 그 때, 춘천도 제법 많이 변화가 되어 있었어요. 2009년도 춘천과 학교를 보니 참 반갑습니다. 가끔 up-date를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부모님과 장모님께서 춘천에 계셔서 자주 가서 뵈어야 하는 데, 쉽지가 않네요. 가까운 장래에 갔으면 합니다. 주인장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셔서....행복하세요.
    • 2010/08/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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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선배님! ^^ 자주 춘천에 갈 일은 없지만 가게되면 틈틈이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선배님을 위해서라도 꼭 그래야할 것 같은 사명감이 드는데요?그러고 보니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다음 로드뷰를 통해서도 왠만한 곳은 다 볼수가 있긴합니다. 감사합니다!
  8. Tommy
    2011/03/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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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아는 분일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90년에 졸업하고 서울에서 살다가 98년에 미국으로 왔는데 아직 한 번도 못나가 보았지요. 학교사진을 보니 넘 반갑네요. 그때 우리 담임 선생님이 1학년때는 김신일 선생님 2학년때는 김병범 3학년때는 성함이 잘 기억이 안나지만 되게 무서운 일본어 선생님이셨는데... 좋은 자료 그리운 사진들 감사합니다.
    지금은 끊었지만 옥상 올라가서 몰래 담배 피우던 기억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 2011/03/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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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90년에 졸업하셨으면 저보다 2년 선배님이신데요? ^^* 선생님 성함도 다 기억하시네여~ 영어담당하시던 김신일 선생님, 지독하셨는데..ㅋ 어디에 계시든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기회가 된다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9. 2011/09/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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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춘천을 그리워하다가 기쁜소식을 접했습니다
    저는 아주 대**선배가 되는갈까요?
    72년 졸업생이니까요^^
    지금은 일본에 건너와산지도 25년이란세월을 보내다보니
    무엇이든 다 그립습니다
    춘천은 아름다운도시,정겨운도시 나의 우리의 추억이
    구석구석담겨진 잊지 못할 나의 고향입니다
    사진,소식등 넘 감사합니다
    내내 행복하십시요
    • 2011/09/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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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 쓰여진 많은 분들의 댓글을 통해서 고향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오늘도 선배님 덕분에 다시한번 고향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내일 춘천에 내려갑니다. 내일은 어머님과 아버님 산소엘 다녀올 예정이랍니다. 제가 부지런하면 이런 소식들을 자주 전해드릴 수 있을텐데...잘 계획을 세워봐야겠습니다. 요즘은 다음이나 네이버의 로드뷰 등 각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기능들이 많이 있으니 조금이라도 향수를 달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방문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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